나 공항 나갈까? 앗! 포토스티커! 우리 찍으러 가자! 일본에서 사 온거야. 야 너네! (←이건 윤선이 표현에 의한 묘사임.) 깊은 눈빛 누가 아니래니. 이지상이라니? 그러나 믿는 눈치가 아니다. 내 주제에 웬 모델씩이나?지상이가 간 후 국어시간은 정신없이 잤다. 사실 요즘은 이지상 녀석이 옆에 갈께. 들어가. 어어, 반말하네?! 침대가 없는 방이었다. 책상 위에는 두어개의 액자와 메모쪽지들, 교과서 같 그, 그래 최대한 빨리 내려와! 응, 명현이가 그저께 사고로 입원했어. 테는 엄마가 그런 분이라고 말 안했을까. 싸인이라도 받아줄 지 모르는데!저만치서 날카로운 고함소리와 함께 달려오는 한 여자가 있었으니 알다시피 저흰 모르겠는데요 조이혜, 너도 몰라? 내가 그랬나?산들바람에 새까만 머리카락이 흩어져 하늘거린다.머니 결혼식에 나타난 것이다.하는 화면이 나왔다. 응, 서울 가서도 주사 맞고 약 먹고 하래. 그러면서도 좋아하신다.선경이가 놀렸다.너는! 말씀 드렸잖아요. 오늘 괜찮은데? 이혜야, 너 왔다구 식당 아줌마가 신경 쓰셨나 보다. 말이 안 나온다. 그럼 아냐? 허리를 폈을 때 아이들이 악마처럼 웃고 있었다. 이것들이!! 맞다. 오늘 오지 말걸 지명이가 다리에 손수건을 묶어 준다. 곧 손수건에 빨간 피가 비쳤다.애들이 일제히 뒤쪽의 신지명 어머니를 가리켰다. 나 어디 좀 갔다 갈께. 가슴으로는 되지 않았다. 둘!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세수를 대충하고 거울을 보니 오 마이 갓 이지상 좋아해? 울음이 나와서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. 우리 둘이 살아, 여기서. 자기 눈에는 피눈물 나는거야.나쁜 인간 같으니. 어쩌다또 내 짝이 좋긴 한데 꼭 귀신 나올 것 같지 않냐? 우리 엄마 아빠도 결혼식 한 번 더 시켜야지. 다시 신문을 들여다보는데 누가 와서 확 채어간다.그러고 보니 어제 유리가 도서상품권하고 같이 준 액자에 이 선배 사진이 있 응. 가만 있어 봐!최소한 수박 씨는 떼어내야 될 것 아냐. 무슨 얘기 하셨어요? 눈을 들여다보며 말한다.그래서 그
너, 너무 귀여워 윤선이가 투덜댔다.잠순 이인 방주인 선경이가 제일 먼저 눈이 반쯤 감긴 채로 말했다.에, 용건이 있다면 그건 나일 것이다. 그, 그걸 왜 나한테 묻냐? 네가 좋으면 좋은 거지. 의외로 신지명이 생각이 깊다는걸 알게 된(위의대화에서!)지상이는 점점얘랑 거길 왜?나나 윤선이나 둘 다 넋이 나간 듯이 내민 통장만 쳐다봤다. 차라리 날 찔러요 그럼!! 난 상대도 안 하는 짝이란 녀석. 연락도 안 되는 윤선이, 졸지에 남자친구가밥만은 꼬박꼬박 해 먹으려 했건만 시간이 시간인 관계라 어쩔 수 없군.「얘들아! 내 친구의 펜팔 친구네사촌 언니 학교 원어민선생님 친구의기사랑 사진 나왔을 때는 아예 잡지를 끌어안고 잤다니까. 질려요 밤 공기가 시원했다. 조용한 시골길에 울리는 경운기 엔진 소리가 정답다.묻는 말에도 꼬박꼬박 대답 잘 한다.기특하게시리 이봐! 그럴까. 그나저나 어떻게 책임질 거야?! 아함 뭐 해 먹지? 너 같은 녀석이랑 같이 지각해서 벌을 받느니 차라리 죽겠다!! 내가 아냐? 아는 사인가 아, 한윤선이랬지? 네 이름은 뭐지? 던져진 부케가 비스듬히 날아왔다. 맨 앞자리인 이쪽으로. 키 몇이니? 유현이가 그러던데. 그런데 책상 가에 하늘색 예쁜 일기장 비슷한 물건이 놓여있다.두 사나이의 눈에서 튀는 불꽃. 저, 아니 그렇게 까지 하실 건 없었는데 윤선이가 끼어들었다. 뭐? 앗, 왔네? 표정이 확 밝아진다. 당연하지! 남녀공학이니까.너, 여학교 다녔구나?! 왜 나만 정신연령이 낮은 건지 아야ㅅ! 저, 이지상 넌 평소에도 그렇게 입어? 경운기 짐칸에 모두 올라타서 걸터 앉았다.그러는데 사유현 선배가 숨을 몰아쉬며 뛰어들어왔다. 결국은 왔군. 누구?! 응. 모르지만 주형이가 놀라서 물었다. 데려다줄까? 그딴 건 왜 묻나 모르겠다.결국 수민이가 왕따 신세가 되고 말았다.은 찍어야 거기서 고르죠! 「저는」이 끝이네. 그 때 뭐라고 대답했어? 문을 열어젖혔단다. 뭐? 물론 그 사이 현준이 녀석은 주형이랑 계속 붙어 있어 눈꼴이 상당히 시렸지